이게 또 한 달 전에 송년, 연말 모임 겸으로 압구정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예약해두고 친구 한 명과 미리 만나서 오랜만에 카페 투어 좀 할 겸 압구정 로데오 카페를 찾아보는데 왠 걸. 노티드 도넛이랑 카멜 커피 콜라보 츄러스 카페 라니..? 그것도 스페인에서 파는 초코 찍어먹는 츄러스라니? 대기를 타서라도 가자고 친구와 결의를 하고 마침내 모임 당일이 돼서 그냥 바로 츄러스집 앞에서 보자고 했다. 내 20대 때 갔었던 스페인 여행에서 롯데월드에서만 팔던 그 츄러스를 스페인에서는 초코 소스에 찍어 먹었을 때 그 충격은 말을 이루지 못했는데, 국내에도 츄러스집이야 많긴 해도 이렇게 레트로 한 느낌으로 컨셉 잡고 팔면 안 가려야 안 갈 수가 없다.(진짜 노티드 대표님은 좀 미친것 같긴 하다. 압구정에 세계관 이룰 듯..)
우선 주말에는 여길 가면 안된다. 3시쯤 가고, 테이크 아웃했지만 줄 서기 앱으로 나중에 확인하니 7시쯤엔 이미 추로스 소진되었고, 장소는 협소해서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 (주말의 경우, 평일 오전, 오후에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보단 안 붐비리라)
매장 안이랑 추로스 담아주는 패키지같은 게 영화 '부다페스트호텔'에 나오는 핑크핑크한 느낌과 인테리어 요소가 좀 돋보였다. 호텔 키 수납 같은 소품도 있고, 옛날 티켓 같은 소품과 바 석에 있는 레드컬러 방석이 있는 작은 의자 같은게 카페 감성을 제대로 살려서 매장에서 먹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리고 카멜 커피와 콜라보했다 그래서, 커피도 기대가 안 되는 게 아니었는데.. 아무튼 아쉽게 되었다.
주문 메뉴는 오리지널&슈가, 디핑&추로스, 딥 초콜릿&추로스인데, 우선 웨이팅 번호를 적었을 때는 100번대였기 때문에 절대 매장에서 먹을 순 없었고, 테이크아웃이면 그나마 30분 전후로 받을 수 있어서 테이크 아웃으로는 디핑&추로스를 선택하였다. 6개에 6500원이면 생각보다 압구정 시세치고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디핑소스까지 포함된 금액이니까. 우리는 두 개 디핑 츄러스로 시켰는데, 소스 하나는 피넛 초콜릿 바나나로 시켰고 하나는 화이트 크림(크림치즈가 들어간 소스인 듯)으로 주문했는데, 30분까진 안 걸리고 한 10-20분 정도 사이에는 나온다. 커피를 안 먹어본 게 아쉽긴 하지만 ㅜㅜ 우선 보류했다.
그리고 아쉬운 게 딱 받자마자 만져봤는데 안 뜨겁다, 이제 포장이라 일부러 식혀서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뜨거울 때 포장해주면 바로 습기 차서 눅눅해질걸 고려해서 그런 것 같은데 매장에서 먹으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사실 대기 타면서 매장에서 사진 찍는 분들 츄러스 봤는데 매장에서 먹어야됨...비쥬얼 지렸음.
밖에서 츄러스 두개 순삭해서 초코디핑은 이미 끝나고 외부음식 가능한 스타벅스가서 화이트 소스 먹었는데, 츄러스 향과 맛이 강해서 크림 맛이 딱 많이 나진 않는다. 내 입맛에는 초코가 딱인듯하다. 그리고 츄러스는 식은 상태로 주긴 했는데 엄청 바삭바삭하고 맛은 있다. 근데 만약 1-2시간 기다려서 먹었으면 실망할 거지만 테이크아웃으로 30분 안에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다보다.
근데 진짜 진짜 매장에서 먹어보고 싶다.(매장 분위기 내 스타일..)

다음엔 매장에서 먹어보기로 도전!!! 평일 낮에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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